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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속 의협' 힘찬 첫 발

`국민속 의협' 힘찬 첫 발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1.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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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기념사, '선배 의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뒷받침'

대한의사협회가 격변의 세월을 거쳐 21세기 선진의료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의협은 1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창립 93주년 및 신상진 회장 취임 축하연을 갖고, 회원의 대화합을 이루어 국민속의 의협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다짐했다. 의료계 주요 인사를 비롯한 내외빈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1908년 `의사연구회'를 모체로 태어난 의협의 발자취를 되돌아 보고, 새 시대 새 의협의 역할을 다져나갈 것을 약속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금년 4월에 마련한 `의사윤리지침'을 공식 선포,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참 의술을 펼쳐나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천명했다.

신상진 의협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선배 의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뒷받침 됐다”며 “이같은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의료계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획일적이고 규제 일변도의 정책에 대해 “국민과 의료계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한 신 회장은 “정책수립 과정에서 의사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것”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또 “국민불편과 보험재정에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는 현행 의약분업제도는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며 “국민적 합의를 통한 의료정책 개발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원길 보건복지부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이경호 차관은 축사를 통해 “의협이 새 집행부를 구성하여 의료정책을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었음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 동반자로서 상호 협력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전용원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축사에서 “의료대란을 겪으면서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정책은 반드시 실패한다는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며 “이해 당사자간에 머리를 맞대고 정책개발에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희망찬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이날 기념식은 국악인 김성애씨를 초청, 흥을 돋구었으며 의료계 화합과 발전을 위한 케이크 커팅식이 마련됐다.

문태준 의협 명예회장은 “모든 국민의 애정과 신뢰속에,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7만 의사들과 의협 새 집행부의 발전을 기원한다”며 건배를 제창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외국인노동자의 집'을 운영하는 김해성 목사와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참석, 그동안 이들을 보살펴 온 신 회장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전달, 주위를 숙연케 했다.
 
의협 명예회장과 고문 등 의료계 원로와 정관계 인사가 대거 참석한 이날 행사는 말 그대로 `화합의 장' 이었다. 이제 모든 갈등의 고리를 풀고, 선진 의료를 향해 의료계가 다시한번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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